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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9 신경민, 김미화, 윤도현 그리고 이명박 (8)
  2. 2006/03/29 '9시 뉴스'의 변신은 '미친 바람'의 천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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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기사 > [프레시안] MBC 살생부…"신경민, 김미화 다음은 손석희"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네 사람이다. 이들은 각각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 앵커, 개그우먼이자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뮤지션이자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진행자, 그리고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그러나 앞의 세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진행자이거나, 진행자였다. 그런데 어느 한 작자 때문에 쫓겨날 판이거나, 이미 쫓겨난 이들이기도 하다. 바로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이명박' 때문. 이들 세 사람이 대통령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이란다. 민주국가에서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입에 올리기도 창피한 이유다.




신경민 씨는 "국민앵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촛불정국, 올해 MB악법 정국 속에서 국민의 입이 되어 주었다. 그의 클로징멘트는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늘 화제가 된다. 나부터도 다른 내용은 몰라도 클로징멘트는 빠뜨리지 않고 볼 정도다. 최근 MBC 보도국장이 신 앵커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MBC 안팎으로 신 앵커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미화 씨는 이제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다.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6년씩이나 진행하며, 시사프로그램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취율, 광고수주 등에서도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씨는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열혈회원이기도 하다. 최근 언론 같지도 않은 수구꼴통집단 '독립신문' 등이 "좌파"로 부르는 기사를 내놓고 이에 대해 김 씨가 기사삭제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최근 교체 논란은 김 씨에 대한 집권세력, 즉 수구보수꼴통들의 이같은 인식 때문인 듯하다.

윤도현 씨의 경우, 월드컵 특수로 국민밴드의 칭호를 얻은 이후, 큰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다. 평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길 주저하지 않으며,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큰 인기를 모으며 정통 음악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논란이 거셌다. 최근 내놓은 8집 음반 '공존'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개의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돌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은 게 알려지면서 지난해의 논란이 재현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방송을 업으로 하는 방송인이거나, 방송 출연이 활동의 주요 수단인 아티스트다. 적어도 이들에게 방송을 접으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시청률과 청취율의 하락, 진행상 중대한 잘못 등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프로그램은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진행자에 높은 점수를 주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

KBS, MBC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경영상 이유를 들고 있다. 예능프로그램들에는 집단MC체제를 고수하며 물량공세로 일관하면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만 메스를 들이대는 이유가 뭔가? 특히 논란이 된 김미화 씨, 윤도현 씨의 경우는 왠만한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비해 출연료가 전혀 높지도 않다. 속이 빤히 보이는 핑계일 뿐이다.


검찰이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8일 오전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MBC 노조원들과 검찰 수사관들이 대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명박이 집권 이후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는 혐의를 둘 수밖에 없다. 최시중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며 언론, 미디어를 장악하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 방송사의 간판격인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를 사실상 폐지시켰다. 'PD수첩'에는 검찰까지 동원해 탄압한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인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입맛에 맞는 이들로 줄 세우면서 낙하산으로 뿌려댄다. 1970~80년대에나 보던, 익숙한 풍경이 2008, 2009년에 재현되고 있다. 독재의 망령이 관 뚜껑을 열고 되살아났다. 우리가 또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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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제가 울산새언론시민연대(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울산참여연대(현 '울산시민연대')' 정기소식지 < 시민의 힘 >에 2006년 3월부터 [미디어를 알자!] 라는 이름으로 연재한 글입니다. 이 글은 2006년 4월호에 담은 것입니다.

 
지난 3월 한달,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아래 ‘WBC’) 광풍(狂風)은 말 그대로 ‘미친 바람’이었다. 국가ㆍ민족주의와 스포츠 상업주의는 광고 수입에 목을 맨 지상파 방송 3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를 등에 업고 나타났다 생산적인 그 무엇 하나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 사이 방송 3사의 얼굴이라 할 각 방송사들의 메인뉴스는 ‘스포츠뉴스’로 전락했다.

당초 WBC는 방송사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대회 초반 각 방송사 메인뉴스는 경기의 승패 여부를 리포트 한 건 정도로 간단히 전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대표팀의 연이은 선전은 방송사들에게 ‘시청률ㆍ광고수입 로또’를 선사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2라운드(8강전)가 시작되자 방송 3사 메인뉴스들은 연일 야구 얘기를 쏟아냈다. 일본전에서 승리한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23건을, SBS 8뉴스는 아예 스포츠뉴스까지 흡수시키며 22건을 내놓았다. 광고 수주 고민이 덜했던 KBS 9시 뉴스 역시 14건을 쏟아내며 16일 하루만 59개, 13~19일 1주일간(8강전 기간) 총 263건의 야구 뉴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런 경향에는 MBC 뉴스데스크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15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8강전 기간 1주일 내내 모두 야구 관련 보도가 헤드라인을 차지했다. 8강전 기간 지상파 3사의 야구 보도 263건 가운데 MBC의 그것은 100건이 넘으며 '스포츠 채널'이길 주저하지 않았다.

이렇듯 당초 WBC에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던 방송 3사가 사활을 걸며 야구 관련 보도 사상 찾아볼 수 없는 ‘미친 뉴스’를 감행하게 되었는가는 가장 열을 올렸던 MBC의 야구 관련 보도 건수와 시청률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WBC 중계가 없던 3월 둘째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9~10% 정도였다. 야구소식을 집중 보도했던 3월 셋째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보도 건수에 비례해 가파르게 올라갔다. 23건이라는 막대한 물량공세를 편 16일에는 15.6%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19일,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바로 다음날부터 MBC 뉴스데스크는 야구 보도를 2건으로 크게 줄였고, 그에 따라 시청률도 WBC 이전보다 못한 6.3%까지 떨어졌다.

무리하게 보도 건수를 늘리려다 보니 같은 내용을 재탕, 삼탕 하거나 함량 미달의 기사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KBS와 MBC는 내용상 차이가 없는 리포트를 억지로 돌리고 또 돌렸다. SBS는 매년 봄이면 의례히 하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 물세척 행사를 마치 과거 임진왜란이라도 연상시키는 듯 다음날 있을 한일전과 무리하게 연결시키기까지 했다. 방송 3사 뿐 아니라, 보도전문채널 YTN 뉴스 역시 대표팀의 일본전 승리로 미국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 대표팀이 포르투갈팀을 격파하면서 미국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 당시를 회고, 올림픽의 체조 금메달 강탈, 쇼트트랙에서 오노의 헐리우드액션까지 억지로 묶어내며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의도적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WBC 보도로 점철된 메인뉴스까지 동원해 ‘미친 바람’을 만들어내느라 여념 없는 방송사의 모습을 지적하는 이유는 국민의 재산인 전파의 낭비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나 스포츠 상업주의와 시청률 지상주의에 대한 문제제기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3주년을 맞아 확산되고 있는 전세계적 반전 움직임, 대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준 새만금 방조제 최종 판결이라든지,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첨예화하는 갈등양상 등 국제ㆍ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사회적 의제들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짤막한 단신으로만 처리됐다.

야구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3월 16일, 미군기지 확장이전 예정지인 평택 대추리에서는 계속 농사를 짓게 해달라는 농민들과 이전을 강행하는 국방부가 중장비를 동원해가며 충돌하고 있었다. 같은 날,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4년 7개월의 긴 공방이 간척사업 재개라는 정부의 승소로 종지부를 찍으면서, 대다수 언론들은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전망을 분석기사와 함께 자세히 전했다. 그 날 밤 TV를 마주하며 향후 파장에 대한 보도와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던 난 TV 뉴스가 끝나는 내내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 되어 버렸다. 평택 대추리 소식은 방송 3사중 SBS의 보도 1건으로 끝났고, 이전까지 초미의 관심사였던 새만금 최종 판결 보도는 야구 소식에 어느 방송사할 것 없이 뒷전으로 밀렸다. 이 밖에도 미국의 이라크 침공 3년째를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50개국, 4백여개 도시에서 공동으로 개최된 대규모 반전행사는 방송 3사의 뉴스에서는 외면되다시피 했다. MBC만이 짤막한 외신으로 다뤘지만, 국내 움직임은 아예 보도꺼리조차 되지 못했다.

이런 파행적 보도행태에 대해 방송사 내부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MBC 스포츠부문 기자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시청자들이 야구 뉴스의 홍수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SBS ‘성한표의 뉴스비평’에서는 스포츠의 상업성에 눈먼 보도행태를 성토하기도 했지만, 각 방송사 보도국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은 듯 했다.

WBC 뿐 아니라, 본디 스포츠 이벤트의 흥행과 시청률, 그리고 광고수익 간에는 깊은 함수관계가 존재한다. 19일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세번째 대결은 야구 중계사상 처음으로 방송 3사에서 모두 중계됐다. WBC 지상파 단독 중계권을 갖고 있던 KBS와, 이를 재구매하던 MBC. SBS간에 한일 4강전 중계를 놓고 법정공방까지 간 끝에 결국 공동중계로 결론이 났다.

방송사들이 이번 중계에 얼마나 목을 맸는지는 19일 준결승에서까지 승리했다면 우리 모두는 TV화면을 통해 하루 종일 야구 관련 보도와 온갖 이름 죄다 갖다 봍인 야구 관련 특집방송만을 보다 지쳐 잠들어야 했을 것이다. 한 예로 MBC의 경우, 모두 6개의 대형 특집방송들을 준비됐다. 이 특집들은 오전 9시 직전부터 시작돼 밤 11시 30분까지 계속되도록 편성됐다. 14시간 넘도록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눈을 야구에만 붙들어두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뉴스데스크의 경우, 한 시간 일찍 시작해서 두 시간 가까이 편성되기도 했다.

MBC의 이렇듯 무모하리만치 ‘미친 편성’은 결국 시청률과 그에 따라오는 광고수익 때문이다. 지난 19일 (일요일) 한일 4강전 중계의 경우, 앞뒤에 붙은 특집프로그램을 합쳐서 각 방송사는 대략 7억 5천만원 정도의 광고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MBC는 3시간짜리 특집쇼를 편성하면서 7억 5천만원 그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KBS가 단독중계로 얻을 것이라 예상됐던 수익은 12억 5천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MBC와 SBS가 가세하면서 전체 광고비는 모두 22억 5천만원이 넘는 액수로 실제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KBS 미디어포커스 『이슈와 비평』 2006년 3월 25일 토요일 방송분 참고).

방송 3사가 국제ㆍ사회적 현안들을 깡그리 무시하면서까지 ‘미친 바람’을 일으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동안,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광고시장도 함께 커진다. 기업들이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막대한 액수의 광고홍보비용을 지출하면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나 기술개발에 투자해야 할 돈의 일부마저 광고비로 돌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광고비 상승의 결과는 노동자들의 임금 동결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되거나, 궁극적으로 소비자, 즉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며 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 뻔하다. 그야말로 우리 시청자들은 국제ㆍ사회적 현안들에는 눈과 귀를 닫게 된 상태에서 스스로의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돈을 꺼내놓는 ‘바보’로 전락해 버린다. TV를 ‘바보상자’ 라 일컫는 건 그 때문일까?

방송 3사의 WBC 보도 경쟁은 지난 한일 월드컵을 통해 얻은 학습효과가 기형적 모습으로 나타난 결과다. 지난 3월 1일, 방송 3사들은 3.1절 관련 소식 대신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특집을 거의 하루 종일 내보냈다. 이 날 열린 앙골라와의 축구경기도 방송 3사가 모두 중계했다. 이 때문에 독일 월드컵 전에 치러질 4차례의 국내외 평가전도 자칫하면 3사가 모두 중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파 낭비는 불을 보듯 빤한 상황이다. 각 방송사들은 오는 6월 7일부터 시작되는 독일 월드컵 방송을 위해 각 방송사별 70명 안팎의 대규모 특별취재단을 이미 구성했다고 한다. 대표팀의 숙소가 마련될 독일 쾰른을 중심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한 달 동안 현지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주요 경기 생중계를 하며, 월드컵 특별방송을 하는데 쏟아 붓고 있을 인적ㆍ물적 자원은 분명 도가 넘어도 한참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막대한 자원이 그간 주요 언론들의 외면을 받아온 국제ㆍ사회적 의제들을 심도 있게 짚어내며 우리 민중들의 목소리를 담는데 쓰인다면 해법도 없이 갈등의 골만 깊어가는 비정규직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등도 벌써 그 해결방안에 한걸음 다가서지 않았겠는가. 우리 시민사회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언론까지도 감시의 대상에 두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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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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