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와 인신공격조차 담겨있지 않던 반론까지도 삭제하나? 나도 개념을 탑재한 놈인지라 왠만하면 뫙 본인하고만 관계되는 문제이기에 신해철닷컴에만 올리고, 뫙의 충실한 답변 또는 재반론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대실망이네군. 개인적으로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어서 왼손만 쓸 수 있는 일시적 장애인인 탓에 겨우겨우 글 작성해서 올린 건데,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니 분통이 터져서 내 블로그에도 올리게 된 거야.
그래. 무슨 광고를 찍든 뫙의 자유일 수 있겠지. 그러나 그에 대한 나의 '비판'도 내 자유의지의 산물이야. 뫙이 싫어하는 '공인의 책임' 논리를 들이댄 것도 아니었어. 솔직히 뫙의 평소 주장에 담긴 철학과 행보와는 달리 철저한 자기모순으로 일관한 황당한 변명에 논객의 한 사람으로서 반론을 편 거야. 적어도 내가 비속어에 인신공격 날리며 '비난'으로 일관하지 않은 이상, 나름 창작물이라 생각하는 웹게시판의 내 글을 별다른 원칙과 설명조차 없이 삭제할 수 있는 건가? 아니나 다를까... 광고출연에 대한 뫙의 변명에 동조하는 이들의 글들은 죄다 멀쩡한 건 어찌 설명할텐가? 뫙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길 바라지만, 적어도 사이트 관리자의 인식 수준이 한심하기 짝이 없군. 뫙! 충직한(?) 사이트 관리자를 둬서 좋겠어~ 이번 논란에 있어 아마추어 같이 명박스러운 대응을 내놓진 않길 바래.
그리고 찌질한 빠순/빠돌적 악성댓글은 없길 바래. '반론'을 통한 토론은 언제든 대환영~
* 아래 글은 신해철의 입시학원 광고출연에 대한 해명 관련기사에 대해 제가 댓글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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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해철과 넥스트의 오랜 팬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신해철의 행보는 우려를 넘어 실망 그 자체다. 행보 자체 뿐 아니라, 해명조차 구차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신 씨는 "내가 했던 입시교육 비판은 공교육 비판의 일부였지 사교육과는 거의 무관했다"고 주장하며 대형 입시학원 광고 출연을 정당화했다. 신 씨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신 씨의 변명은 자기모순일 뿐이며, 비겁함 그 자체다.
작금의 공교육 부실은 오히려 입시절대주의적 교육으로 인한 사교육 대란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울며 겨자먹기로 자녀를 학원과 과외로 내몰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떻게 신 씨의 공교육 비판과 사교육 대란에 대한 인식이 각각 따로 놀 수가 있나?
신 씨가 광고출연한 학원이 '24시간 운영학원'임을 몰랐다는 것, '지면광고 문제' 역시 정작 중요한 핵심쟁점도 아닌 데다, 연예인의 권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왔던 신해철이라는 인물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구나 입시학원 광고출연이 가져올 파장을 몰랐을 리 없는 신 씨가 이런 잡다한 문제들조차 사전에 챙기지 않았다는 답변을 믿으라며 강변하고 있다. 광고 슬로건 하나만으로 출연결정을 했다는 말이나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입시학원 광고임에도 광고내용에 대해서 전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믿으라는 것인가? 당신의 변명은 '투기를 위해 불법으로 땅을 사들인 장관 후보자가 자신은 그 사실을 몰랐고, 법을 잘 모르는 부인이 노후를 위해 장만했다'는 거짓변명을 믿으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끝으로...
신 씨는 자신의 이번 광고 논란에 대해 평소 자신을 밟으려던 언론들이 작정하고 달려드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신 씨에 대한 비판은 나를 비롯한 신 씨의 팬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신 씨가 그저 평범한 뮤지션이었다면 이런 비판은 없었을지 모른다. 신 씨의 입시학원 광고는 몇몇 연예인들이 대출업체나 건설사 광고에 출연한 것보다 더 큰 문제다.
그는 평소 교육문제를 비롯해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나름의 날카로움을 보여준 논객으로 손꼽혀 왔다. 때문에 그의 행보는 충격 그 자체다. '변절'이라는 건 그리 먼 얘기가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