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제가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http://www.peoplepower21.org)에서 이귀남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내놓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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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오마이뉴스 남소연 기자
 
어제(17일)에 있었던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4일에 이 후보자 앞으로 10가지 질의사항을 보냈고, 국회의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소속 청문위원들에게도 이들 10가지 사항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참여연대가 이 후보자에 질의한 사항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통해 후보자가 답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참여연대가 이 후보자에 보낸 질의서 전문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박지원, 박영선, 이춘석 의원(이상 민주당) 등은 이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의 위장전입과 관련해 주민등록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1998년 아파트 매입 시 아른바 ‘다운계약서’로 소득세법을 위반하며 조세 포탈을 했다는 점, 재건축 아파트 2건에 부인 명의로 매매계약 가등기가 설정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과 재산신고 누락에 따른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저질렀다는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하며 이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1)
후보자께서는 부인과 아들이 지난 1997년 9월 원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다른 부처도 아닌 ‘법치 확립’을 위해 국민적 신뢰 위에 서있어야 할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후보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참여연대의 위 질의와 관련해 이한성 의원, 박민식 의원, 이주영 의원(이상 한나라당), 박지원 의원(민주당), 조순형 의원(자유선진당), 노철래 의원(친박연대) 등이 위장전입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종전과 같이 부인과 장남이 중3 때 자율학습을 철저히 시키는 용산구 청파동 소재의 고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음을 시인하며 “부덕의 소치로 부적절한 처신으로 거듭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위장전입만으로도 자진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2)
검사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미네르바 사건’, ‘KBS 정연주 전 사장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권을 부적절하게 행사한 검사들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계획입니까?

참여연대의 위 질의와 관련해 주광덕 의원(한나라당)과 빅지원 의원(민주당) 등이 질의를 했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KBS 정연주 전 사장의 배임 사건, 한보철강 관련 김현미 전 민주당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가 나는 등 최근에 검찰의 인지수사 사건에서 무죄 선고가 많다”면서 “무죄사건에 대한 분석을 검찰에서 한 걸 보니까 의외로 수사미진에 의한 무죄선고사례가 비율상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권력형 비리, 구조적인 부패사건 등을 다루는 대검 중수부나 검찰 특수부의 인지수사사건의 경우, 무죄선고비율이 오히려 일반 형사사건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다보면 ‘표적수사, 기획사정, 정치보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놓고 ‘정치검찰’이라는 불신이 커진다. 아직 검찰보다는 사법기관인 법원이 좀 더 공정하고 국민의 인권을 잘 보장하는 기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대형사건들에 대한 무죄선고에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 결과에 따라 연구 검토해 보고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놓는데 그쳤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KBS 정연주 사장 사건의 무죄판결을 거론하면서 “(해당)수사검사명단을 발표해달라 하니까 개인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못하겠다고 했다. 정연주 KBS 사장은 표적수사로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해서 1심에서 무죄판결이 났는데, 그 검사들의 개인 사생활보호가 중요한가? 검찰이 떳떳하다면 검사명단 왜 공개 못하나?”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임검사명단은 이미 발표했다”고 빗겨 나더니 박 의원이 해당 검사들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고 재차 묻자 “무죄판결 나면 주임검사나 결재자에 과오가 있다고 판단되면 확실하게 불이익 주도록 하겠다”며 또 다시 원론적 수준의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3)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집회참가 시민을 폭행하고 불법연행한 경찰관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검찰을 지휘할 의향은 없습니까?

4)
김경한 전임 법무부장관의 ‘경찰폭력 면책’ 발언과 ‘(촛불집회 진압과정에서) 명백한 과잉진압은 서울대 여대생 사건뿐’이라는 주장에 대해 후보자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위의 두 사항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와 후보자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다만 손범규 의원, 최병국 의원(이상 한나라당) 등이 공안범죄가 늘고 있는데 반해 그에 대한 검찰의 대응자세에 문제가 있다며, 외부세력들이 전문시위꾼으로 집회시위 주도하는 이른바 ‘떼법 문화’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하고, 늘어난 공안 수요에 대한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불법폭력시위로 인해서 12조가 넘는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법질서 확립을 최우선과제로 삼아서 근절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그 배후세력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적하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위법사항과 재산 관련 답변 때와는 달리 당당한 목소리로 밝혔습니다.
 
이귀남 후보자 역시 김경한 전임 장관 재임 당시와 전혀 다르지 않은 인식과 기조를 드러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 민주주의 가치 전반이 후퇴했다는 평가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그 핵심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후보자의 이같은 인식은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5)
최근 드러난 YTN 노조원 이메일 압수수색 등의 몇몇 사례가 범죄혐의 수사에 필요한 한도를 넘는 광범위한 이메일 압수수색이라고 후보자도 생각하십니까? 문제가 있다면 이메일 압수수색을 범죄혐의 입증에 꼭 필요한 부분으로 신중하게 시행하라고 검찰을 지휘할 의향은 없습니까?

이 질의사항과 관련해서는 노철래 의원(친박연대)이 다음과 같이 질의했습니다.
 
“검찰이 범죄혐의와 무관함에도 장기간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하는 경향이 최근에 많아졌다. 몇 가지 사례로는 MBC PD수첩 관련해서 작가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공개했다. 관련자들의 기소 사유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인데 검찰이 통비법 제5조 통신제한조치허가요건대상이 아님에도 압수수색했다. 또 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선거법 위반사건 수사에서도 전교조 서울시지부 사무처장의 이메일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치나 압수수색했다. 낙하산 사장 취임 반대했던 YTN 노조의 업무방해 수사에서도 노조원 20여 명의 이메일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치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개인 사생활이라고 하는 건 전혀 염두해두지 않고, 무차별로 국민 사생활 침해해서 되겠냐”고 따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정확히 진상 보고를 못 받았지만, 검찰에서 적법절차를 거쳐서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했다고 본다. 다만 혹시 문제점이 있는지 장관이 되면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데 그쳤습니다.
 
노 의원은 이어서 “특히 MBC PD 수첩 김 모 작가의 메일을 검찰이 지난 6월 18일 공개까지 했다. 통비법(통신비밀보호법) 11조 < 비밀의 준수 의무 > 1항을 보면 '직무상 알게 된 통신제한조치 관해서 외부에 공개하거나 누설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과 5년 이하의 자격 정지'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누설한 검찰 직원에 대한 징계 처분해야 하지 않나” 라며 다시금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후보자는 “이메일은 통비법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공개한 것은 이미 공소사실에 다 나와 있는 사실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해 이메일 압수수색 등에 대한 검찰의 과잉수사과 관련해 전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음을 드러내며 검찰의 수사 관행에 대한 개혁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안겨주었습니다.


6)
불기소 결정을 내렸던 검찰이,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진행되는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게 무죄를 구형하고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는데 이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을 생각은 없습니까?
 
위의 질의사항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와 후보자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7)
법무부의 주요 부서가 검사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 법무부와 검찰간에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어렵게 하는데 이를 시정할 생각과, 비검사 출신으로 임명했거나 임명하려고 했던 인권국장과 감찰관 등에 검사 출신을 임명한 것을 바로잡을 의향이 있습니까?
 
참여연대의 이 질의사항과 관련해서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은 “2007년에 외부인사 기용해서 투명한 감찰을 실시하겠다 해서 법무부 감찰관, 대검 감찰부장 두 자리를 개방직으로 2년 임기제로 했는데, 실제로는 검사들이 그 자리에 다 갔다”며 “개방직위 자리만 만들어놓고 검사들을 임명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현행법상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만 올 수 있게 되어 있다. 공모절차를 밟고 있으나, 변호사들이 현실적으로 응모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내부에서 검사를 선발해서 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이 “우수한 외부인사가 응모할 수 있도록 더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주던지 이렇게 해야지 자정노력 하겠다 말만 해서는 믿을 수가 없다”며 “앞으로 이 좋은 제도를 꼭 활용해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라. 국세청은 감사관은 외부인사 임명해서 국민들이 신선한 인상 갖고 있다”며 후보자의 의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후보자는 “앞으로 응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수준의 답변으로 마무리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8)
사직서를 쓰고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간 전직 검사가 청와대 근무 후 곧바로 낸 검찰복직신청을 법무부장관이 곧바로 수용하는 것이 ‘청와대 파견검사제’ 금지 검찰청법의 규정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까?

참여연대의 위와 같은 질의사항과 관련해서 이주영 의원(한나라당)이 “청와대에 나가있는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사정비서관 등에 현직 검사가 사표를 내고 가는데, 바로 그만두면 검찰에 복직을 한다. 이건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 계속해서 청와대에서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통로로 악용되는 편법이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청와대 파견 문제는 지금 복귀할 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고 인사위원회 심의 거치니까 정치적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군이나 경찰 등은 다른 기관에서도 그 직위를 갖고 파견 받고 있다. 오히려 (청와대행 전에 사직하도록 한)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은 준사법기관이자 권력감시를 해야할 사정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을 금지한 ‘검찰청법 44조의2’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 ‘검사 사직 - 청와대 비서실 근무 - 검찰 복직’이라는 편법적 인사관행을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으로 과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낼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9)
대검찰청의 중앙수사부 폐지와 검찰의 자의적인 피의사실 공표(수사공보)를 금지하는 등 검찰개혁을 위한 방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대검 중수부 폐지와 검찰의 수사공보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조순형 의원, 노철래 의원(이상 자유선진당), 주광덕 의원(한나라당) 등이 지적했습니다.

조순형 의원은 “후보자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법무부차관으로 재임기간 중에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가 진행되었다. 당시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서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적 있나?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원칙이나 지침, 방침을 시달한 적 있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사실은 없습니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대해서 전혀 소홀함이 없도록 지시한 적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조 의원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검찰로서는 당연한 직무수행이었으나, '검찰의 과잉수사다, 정치보복수사다' 라는 비판과 비난에 몰려서 검찰의 존립과 신뢰를 큰 위기를 초래했다. 검찰총장, 중수부장이 물러났고, 김경한 법무장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차관도 연대책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으며 “검찰이 열심히 수사했지만, 일일수사브리핑이라든가 여러가지 점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후보자도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데 장관한테 건의해서 제대로 검찰을 지도하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의원님의 지적 앞으로 유념해서 법무부장관의 업무수행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원론적 답변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노철래 의원은 “대검 중수부가 국민들에게는 대체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많다. 김준규 검찰총장에 중수부 폐지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는데, 김 총장은 중수부 대폭 축소 내지는 단계적 폐지로 가고, 직접 수사보다는 특수수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중수부 인력을 각 지검 특수부에 배치하도록 하고 총장이 지휘할 일이 생기면 차출해서 예비군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중수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비판도 있긴 하지만, 대형공직비리와 경제비리 사건에 관해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도의 존폐를 논하기보다는 운영의 묘를 기하는 게 옳다고 본다. 현재 검찰에서 중수부 운용을 어떻게 할 지 검토 중이니 검토가 끝나면 보고 받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검찰은 위기상황을 겪을 때마다 개혁방안은 수도 없이 내놓았지만, 그 실행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 1999년 대전법조비리 때도 그랬고, 2007년 2월에 대검에서 < 검찰 수사의 뉴 패러다임 구축방안 >을 내놓으면서 40개의 정책목표를 발표한 바도 있다. 여러가지 개혁방안이 발표된 바 있지만, 실제 수사 패러다임의 전환이 얼마나 충실하게 실행되었는지 의문”이라며 실행의지나 추진방향에 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어떻게 하겠다는 발표보다는 일선 검사들의 의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교육 등으로 바꿔야 한다”며 검찰개혁과 관련해 구조적 문제이며 근본적이며 혁신과제라는 인식하기보다는 일선 검사 개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검찰개혁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법무부장관으로 적임자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발언들이었습니다.

또한 주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신임 총장께서 대검 중수부의 직접 수사를 지양하겠다, 한시적 기구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서 권력형 비리나 대형사건 수사를 담당케 하겠다,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결과에 대해서 사후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 무죄선고 시에 해당 검사에 대한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 신사다운 검찰, 뭐 이런 것을 말씀하시면서 수사기관의 편의를 위한 별건수사 같은 거는 금지해보겠다. 이런 말씀을 언론에 공표하시면서 이달 말에 전국검사장회의를 통해서 이런 내용을 한번 해보겠다 했는데, 후보자께서도 검찰수사방향 개선안의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시고, 간부들의 의견이 모아진다고 하면 그러한 수사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강력한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현재 검찰에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어떻게 바꿀 것인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검사장 모임 결과를 지켜보고 나중에 보고를 받고 나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원론적 답변으로 즉답을 피해가는 데 그쳤습니다.


10)
후보자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부적절한 자금을 받아왔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최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례처럼 기업인 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금품 등을 후원받는 검사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이와 관련해서 노철래 의원(친박연대), 홍일표 의원, 주광덕 의원(이상 한나라당)이 질의했습니다.

노철래 의원은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사건 폭로 때 떡값 검사로 성함이 오르내렸다. 국민들은 상당히 지금까지도 의혹을 갖고 있으면서 부도덕한 그런 분이 법을 집행하는 장관 후보로 내정되었냐고 의문을 갖고 있다. 지목한 사람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한 게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후보자는 “삼성으로부터 어떤 금품을 받은 사실도 없다. 특검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었고 검찰에서 수사를 하게 되는 관계로 그렇게 하진 않았다. 삼성의 어떤 사람이 저를 관리했는지 그 당시 밝히지를 못해서 저와 연관된 사람은 없었지만, 삼성의 민간인 두 분이 고발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홍일표 의원도 “2005년 안기부의 X-파일,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폭로 때 떡값 검사, 2009년 올해는 검찰총장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최근 스폰서 검사 문화 등으로 인해서 최근 검찰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정적”이라며 “후보자도 떡값 검사로 지목된 적 있는 것으로 안다. 검찰의 자정기능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방안이 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내부 암행감찰을 강화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검찰을 향한 국민적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 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그 개선 의지 또한 부족함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법무부가 며칠 전에 검사 징계위 열어서 자신이 수사한 사건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부적절한 접대 받은 검사에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는 현행 검사윤리강령의 6 ~ 7가지 규정에 저촉되더라. 일반 공무원에 비해서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수사검사가 여러 차례 향응을 접대 받는 것에 대한 처분으로 감봉 3개월이 적절한가? 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보다 엄정한 징계 처분이 요구되지 않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참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 과연 검사로 할 수 있는 일인가? 지금 대부분의 검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법무부 수장으로서 마땅히 내놓아야 할 구체적 대안보다는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당연한 수준의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따져 물어야 할 사항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을 보니, 법무검찰의 개혁과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법무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신과 철학 자체가 부족한 탓에 거의 모든 현안에 있어 구체적인 해결책과 대안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후보자 스스로 시인한 주민등록법 위반(위장전입) 뿐 아니라, 비록 부인이 한 일이라 변명하고 있으나, 주택매매가 허위신고(다운계약서),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아파트 거래과정의 명의신탁) 등의 전력까지 추가로 드러난 이귀남 후보자는 법무부장관이라는 공직에 전혀 적절치 않음이 청문회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정말 이런 분이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법무부장관이었던가요? 이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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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발끈했다. 아니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이 있음을 자백하고 말았다. 지난 15일자 조선일보 사설
<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 >에서다.

전날 김상희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국회 여성위에서 장자연 사건을 거론하며, 여성부 장관에게 언론사에도 성매매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법안의 발의를 주문했다. 조선일보는 이를 사설로 다루었다. 그러나 조선일보 독자들까지도 이 사설을 질타하고 있다.

 
2009년 4월 15일자 조선일보 사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특정 직업 사람들을 한 묶음으로 묶어 이런 식으로 모욕을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쓰고 있다. 의사, 소방관, 택시기사들을 예로 들면서 "모욕"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왜 애꿎은 의사, 소방관, 택시기사들을 들먹이나? 지금 이들 직업군에 있는 이들은 조선일보가 자신들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모욕"이다.

분명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 성매배특별법 등을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스포츠조선 방성훈 사장이다. 여기에 인터넷 언론사 사주와 방송 관계자들까지 끼어 있다. 이쯤 되면 김상희 의원의 주문은 조선일보 사설이 지껄이듯 "모략성 흑색(黑色) 유언비어를 악용해 특정인과 특정 직업 집단 전체에 침을 뱉는 파렴치한 탈선"이 아니다.



2009년 4월 6일, 이종걸 의원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김상희 의원 발언의 핵심은 단순히 특정 직업군으로서 언론인에 대한 성매매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는 데 있지 않다. 장자연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언론사 사주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성상납 또는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들과 그들의 직무가 막강한 권력 그 자체이며, 이 때문에 돈을 바치고 술잔을 기울이며 성접대까지 해서라도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던 것이다.

얼마 전 강희락 경찰청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노총각 기자들 조심해야지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기자들을 모텔로 데려간 일이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현직 경찰청장의 '미쳐 돌아가는' 성 의식도 문제지만, 그의 발언을 통해 권언유착, 관언유착의 매개로 성접대가 흔하디 흔하게 널려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故 장자연과 그의 소속사 대표 김성훈(왼쪽 위), 그리고 스포츠조선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김상희 의원이 "정상적 의원으로서,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은 것인가? 하긴 정상이 아닌 언론사로 정상이 아닌 언론인들이 모여 있는 대한민국 1등 신문 '조선일보'에게는 모든 게 정상으로 보일 리가 만무하긴 하겠다.

정상적 언론, 정상적 언론인으로서의 선을 넘은 건 조선일보

또 하나...
이 사설을 접하고는 대한민국 1등 신문의 사설이 맞는지 의심했다. 어느 중고등학생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요즘은 왠만한 중고등학생들도 논술공부를 하는 터라 이렇듯 치졸한 논리를 뻔뻔하게 들이대지는 않는다.

이 사설은 김상희 의원의 이력을 나열하며 "'노무현 사람'", "'노무현 대통령 사람'답다"는 딱지를 붙인다. 대체 김 의원의 발언이 "'노무현 사람'"인 것과 무슨 관련이 있나? 혹시 조선일보는 노무현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대어 김 의원 발언의 진의에 흠집을 내려는 건 아닌가? 만일 그렇다면 이 사설을 쓴 이의 인식 수준이 의심된다. 문근영의 외할아버지가 빨치산이었다고 문근영을 빨갱이로 몰아가며 그의 기부조차 깎아내렸던 수구보수꼴통들의 개념상실한 논리와 뭐가 다른가?

끝으로...
조선일보에 묻는다. 언론인은 성매매 예방를 위한 교육을 받으면 안 되는 집단인가? 성매매 예방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그렇게나 "모욕"인가? 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조선일보 사장 아니라 대통령까지도 누구나 성교육, 특히 성매매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교육, 특히 성매매 예방 교육이 성범죄자임을 전제하고 받도록 강요하는 교육인가? 조선일보 스스로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떳떳하다면 이렇듯 사설까지 동원하며 발끈할 필요 없질 않나?
 
 
그러나 만일 조선일보 사주가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되어 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조직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면 모르면 몰라도 알고 나서도 가만히 덮어두고 갈 국민들이 아니다. 아울러 김 의원의 발언에 "모욕"을 느꼈다는 그대들과 마주한 시간들이 故 장자연에겐 '견딜 수 없는 치욕'이었을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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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지막까지도 드라마, 영화의 한 장면을 꿈꿨는지 모른다.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신경민, 김미화 모두를 살리는 꿈, 엄기영 사장이 "MBC의 소중한 자산인 두 분이 더 좋은 방송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MBC의 진정한 경쟁력이 되어 달라"고 말해줄 것이라는 꿈을... 결국 김미화만이 살얼음판을 건너 살아 돌아왔다.

'뉴스 앵커 한 사람 바뀌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리들 호들갑인가?' 어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민 앵커의 교체에 이르는 풀 스토리는 지금 한국 언론이 처한 현실 그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말해주고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참담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앵커 한 사람에 대한 문제로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다. 때문에 나 또한 최근 세 꼭지씩이나 연이어 이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다.
 
신경민 앵커 교체는 한국 언론이 처한 참혹한 현실

정말 모순이다. 이번 풀 스토리를 써내려간 이가 다름 아닌 엄기영 사장이라는 점이다. 그 스스로가 앵커 출신이라는 점 때문만이 아니다. 그 스스로가 MBC 보도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었기 때문이다. 그 경쟁력의 바탕이 된 신뢰감은 정가가 분주해지는 선거철마다 그를 영입 1순위로 회자되게 만들었다. 그러한 배경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도 없지 않았을까?

 
그동안 MBC 경영진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신경민 앵커 교체의 배경을 "뉴스 보도의 경쟁력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MBC 보도의 경쟁력은 앵커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실제 MBC 경영진은 앵커 교체를 최종 결정한 오늘까지도 MBC 내부 구성원들과 시청자들의 물음에 답을 내놓지 못했다. 최소한 "뉴스 보도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항목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앵커 교체가 어떻게 "뉴스 보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인지 MBC 경영진 스스로도 처음부터 답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경민 앵커 교체에 다른 배경이 도사리고 있다는 혐의를 두는 이들이 많다.

MBC 경영진은 처음부터 해법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간 MBC 뉴스 보도가 KBS에 밀렸던 것은 KBS와 별반 다르지 않은 보도들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물론 시청률이 뉴스 보도의 경쟁력을 평하는 유일한 잣대는 아니지만, 실제 MBC 보도국의 간판인 뉴스데스크에 엄기영 앵커가 돌아왔을 때에도 KBS와의 시청률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뉴스 앞에 방송되는 일일연속극의 시청률과 연동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겠으나, 문제의 핵심은 보다 차별화된 저널리즘을 보여주지 못한 데 있다.
 
MBC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였다고 평가 받는 손석희 교수의 경우도 생방송의 강점을 살려 남다른 저널리즘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그 신뢰에 기반한 그의 방송 자체가 남다른 피괴력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2009년 4월 13일, 신경민 앵커의 마지막 클로징멘트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그의 멘트는 아직 클로징되지 않았다



신경민 앵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 스스로 밝혔듯 앵커가 그저 뉴스 내용을 단순 전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기자들이 전해 온 뉴스에 생명을 불어넣는 최후의 저널리스트일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때문에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뉴스9'과는 다른 차원에서 시청자들의 욕구를 해소해 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대체 이것이 앵커로서 책임질 수 있는 "뉴스 보도의 경쟁력"이 아니라면 더 이상 무엇이 경쟁력일 수 있는가? 

"뉴스 보도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저널리즘에서 찾아야
 
엄기영 사장은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믿고 싶지만, 그 말을 믿는 이는 없을 듯하다. 신경민 앵커 교체를 주도한 전영배 보도국장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고교, 대학 동기(서울대 정치학과)로 알려져 있고, 그런 전 국장이 올해 3월에 MBC 기획조정실 통일방송협력팀장에서 보도국장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당긴 첫 화살이 신경민 앵커에게 꽂힌 것이 우연의 일치란 말인가?

혹여 '신경민 앵커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청기와집 주인장의 마음이고, 그 때문에 신 앵커가 희생양이 된 것이라면 이 땅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오늘 또 다시 죽은 것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도 그렇게 죽어가고 있다.

앵커 교체 주도한 전영배 보도국장, 이동관 대변인과 대학 동기

혹자는 "신경민 앵커의 멘트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난 그에게 말해줄 것이다. "그 불편한 멘트가 아예 사라지는 것보다는 덜 불편하다"고. 굳이 볼테르의 말을 가져다 쓰지 않더러도 난 그것이 '언론과 표현의 자유'이며,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신경민'이 나타나서 더 많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세상이어야 한다.

물론 내게 신경민 앵커의 멘트들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그의 처음은 신선했고, 마지막까지도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 주었기에... 그의 멘트는 아직 클로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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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앵커보다 더 나은 앵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미화 씨의 경우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사내 내부 인사로 경쟁력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다고 본다"


MBC 경영진의 말이다.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는" 지 모를 변명이다. "더 나은 앵커", "경쟁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객관적 데이터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조직을 경영하는 자들이 어찌 이처럼 무책임할 수 있나? MBC 경영진은 지금 '도박'을 하자는 것인가?
 
 
레디앙 블로그 'Red Eye' 만평 [ 엄기영 장군, 애들 죽이고 우린 항복합시다 ]
(그림 : 이창우)
 
 
MBC 경영진은 신경민, 김미화 두 사람을 바꿔야 할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라. 많은 이들이 의심하고 있는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면, 명확히 밝히지 못할 것도 없다.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 않고 신경민, 김미화 교체를 강행한다면, 이후 직면하게 될 국민적 반발은 고스란히 경영진의 책임이다. 혹여 제작비 절감 따위의 어설픈 변명이 먹혀들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의 정국, 지금의 언론환경에서 MBC는 단순한 공영방송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음은 누구보다 경영진이 더 잘 알 것이다. 국민적 신뢰를 받던 앵커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엄기영 사장이 만들고자 했던 MBC가 고작 이런 모습이었나?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 앵커와 진행자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경영자라면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엄기영 사장은 국민들에게 공영방송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기 바란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지키지 못하고 철저히 굴복한 MBC 사장으로 남을텐가? 이럴 때 쓰라고 다지고 또 다지는 게 바로 초심(初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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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기사 > [프레시안] MBC 살생부…"신경민, 김미화 다음은 손석희"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네 사람이다. 이들은 각각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 앵커, 개그우먼이자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뮤지션이자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진행자, 그리고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그러나 앞의 세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진행자이거나, 진행자였다. 그런데 어느 한 작자 때문에 쫓겨날 판이거나, 이미 쫓겨난 이들이기도 하다. 바로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이명박' 때문. 이들 세 사람이 대통령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이란다. 민주국가에서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입에 올리기도 창피한 이유다.




신경민 씨는 "국민앵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촛불정국, 올해 MB악법 정국 속에서 국민의 입이 되어 주었다. 그의 클로징멘트는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늘 화제가 된다. 나부터도 다른 내용은 몰라도 클로징멘트는 빠뜨리지 않고 볼 정도다. 최근 MBC 보도국장이 신 앵커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MBC 안팎으로 신 앵커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미화 씨는 이제 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다.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6년씩이나 진행하며, 시사프로그램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취율, 광고수주 등에서도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씨는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열혈회원이기도 하다. 최근 언론 같지도 않은 수구꼴통집단 '독립신문' 등이 "좌파"로 부르는 기사를 내놓고 이에 대해 김 씨가 기사삭제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최근 교체 논란은 김 씨에 대한 집권세력, 즉 수구보수꼴통들의 이같은 인식 때문인 듯하다.

윤도현 씨의 경우, 월드컵 특수로 국민밴드의 칭호를 얻은 이후, 큰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다. 평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길 주저하지 않으며,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큰 인기를 모으며 정통 음악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논란이 거셌다. 최근 내놓은 8집 음반 '공존'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개의 KBS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돌연 출연 취소 통보를 받은 게 알려지면서 지난해의 논란이 재현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방송을 업으로 하는 방송인이거나, 방송 출연이 활동의 주요 수단인 아티스트다. 적어도 이들에게 방송을 접으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시청률과 청취율의 하락, 진행상 중대한 잘못 등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프로그램은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진행자에 높은 점수를 주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

KBS, MBC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경영상 이유를 들고 있다. 예능프로그램들에는 집단MC체제를 고수하며 물량공세로 일관하면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만 메스를 들이대는 이유가 뭔가? 특히 논란이 된 김미화 씨, 윤도현 씨의 경우는 왠만한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비해 출연료가 전혀 높지도 않다. 속이 빤히 보이는 핑계일 뿐이다.


검찰이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8일 오전 MBC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MBC 노조원들과 검찰 수사관들이 대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명박이 집권 이후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는 혐의를 둘 수밖에 없다. 최시중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며 언론, 미디어를 장악하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 방송사의 간판격인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를 사실상 폐지시켰다. 'PD수첩'에는 검찰까지 동원해 탄압한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인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입맛에 맞는 이들로 줄 세우면서 낙하산으로 뿌려댄다. 1970~80년대에나 보던, 익숙한 풍경이 2008, 2009년에 재현되고 있다. 독재의 망령이 관 뚜껑을 열고 되살아났다. 우리가 또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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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느 언론인과 누리꾼이 MB식 언론탄압의 제물이 될까? MB의 언론탄압은 결국 전방위적 탄압을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 언론탄압을 통해 MB 정권은 이미 독재정권임을 드러냈다. 이제 우리 시민들이 무언가 선택해야 할 때가 다가오는 듯하다.

'YTN'과 '프레시안'이 영국의 시사주간지 < 이코노미스트 >가 2일자 최신호에 담은 '미친 탄압병(Mad bullying disease) : 공격받는 언론 자유'라는 기사 등을 소개했다. MB정권과 한나라당이 말하는 "선진화"의 실체를 나라 밖에서는 이미 까발려지고 있는데...





[YTN] "한국 정부 언론통제 놀라운 일"

(YTN 원본 기사  l  미디어다음 기사)
김기봉 기자(kgb@ytn.co.kr), 2009.04.04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검찰이 노종면 위원장 등 YTN 노조원 4명과 MBC PD수첩의 이춘근 PD를 체포한 사실이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를 억류한 사실보다 더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북한이 김정일 정권을 비난하고 북한 여성을 남쪽으로 유인하려 했다는 이유로 남한 남성을 억류했지만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남한의 상황이 더 놀랍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YTN의 노조위원장인 노종면 씨와 다른 노조원 3명이 정부에 의해 취임한 사장인 구본홍 씨를 막았다는 이유로 체포당했다고 소개하고, "노종면 위원장의 구속은 한국의 언론을 통제하기 위한 정부의 시도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 국제사면위원회의 논평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프레시안] <이코노미스트> "MB정부 언론인 구속, 개성공단 직원 억류보다 충격적"
MBC·YTN 언론인 체포 사건에 최악의 독설


(
프레시안 원문 기사  l  미디어다음 기사)
황준호 기자 (anotherway@pressian.com), 2009.04.03


"이번 주 북한에서는 김정일 체제를 비판하고 북한 여자의 탈북을 유인했다는 이유로 남한 남자 한 사람이 억류됐다.

그런데 그걸로 놀랄 건 없다. 더 충격적인 일은 휴전선 넘어 남쪽에서 일어났다. 한국의 검찰이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방송국 MBC의 프로듀서 1명과 24시간 뉴스채널 YTN의 노조 조합원 4명을 지난 주 체포한 것이다."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인 구속 사건을 전하면서 '북한보다 남한이 더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잡지는 2일자 최신호에 실린 '미친 탄압병(Mad bullying disease) : 공격받는 언론 자유'라는 기사에서 MBC 이춘근 PD의 구속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구속 사태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미친 탄압병'는 광우병영문 표기인 'Mad cow disease'를 변형한 것으로 이 PD가 광우병관련 을 제작한 것을 빗댄 제목이다.

잡지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이 PD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대규모 거리시위를 촉발해 한국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춘근 PD 외에도 5명의 담당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일부 MBC 직원들은 경찰이 취재 테이프 등을 압수해가지 못하도록 방송국 로비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잡지는 또 YTN 노조가 정부에 의해 임명된 구본홍 사장을 거부했고, 노종면 위원장의 구속에 항의하는 파업에는 YTN 직원 절반 가까이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노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부의 조직적인(concerted)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한국 정부가 지난해 KBS, 아리랑TV 등 정부가 운영하는 4개의 방송국 사장을 정부 지지자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미네르바' 박대성 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집권 한나라당도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야하는지에 대해 지금 논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잡지는 "한국의 모든 언론인들은 지금 두려워하고 있다"는 이춘근 PD의 말을 전했다.




[프레시안] "MB형제, 독재국가 쿠바 카스트로 형제와 비슷"
보수 논객 이상돈, "MB는 보수도 아니다" 질타

윤태곤 기자 (peyo@pressian.com), 2009.04.03
 

<조선일보> 객원 논설위원을 지낸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맹활약'에 대해 "좋지 않다"면서 "형제가 국정에 앞장서 있는 대표적 모습은 독재국가인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혁명 동지인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는 국가평의회의장직을 물려받은 바 있다.

"독재국가에나 있는 일이다"

이 교수는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결국은 형제나 가족밖에 믿지 않는다는 그런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다"면서 "독재국가에나 있는 것이지 본받을 것이 못된다"고 이 대통령과 이 의원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에 그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가 법무부 장관을 지냈지만 부작용이 많았다"면서 "그래서 그 후에 법으로 대통령 가족의 행정부 중요 공직 취임을 아예 금지했다. 뿐만 아니라 그걸 모범으로 해서 미국의 많은 주정부, 심지어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가까운 가족이 위원회나 한 부서에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현 정권의 제2 롯데월드 허가와 이른바 보수진영의 침묵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보수층이 그렇게 비난을 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공군 작전 이유 때문에 롯데 초고층 건물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현 정권 들어와서 건축 허가를 초고속으로 내줬기 때문에 착잡하다"면서 "대표적인 제도권 보수단체나 보수 언론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사실상 침묵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러한 것을 볼 때 소위 제도권 보수가 과연 보수의 기본적인 철학에 철저한 보수인지에 대해서 상당한 회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강경 보수 진영이 비난하고 있는 이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군사적 대응에 반대한다'고 한 데 대해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선제공격 할 수도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관한 기본 생각은 과거 햇볕정책에서 바뀐 바가 없다"면서 "(이 대통령의 미사일 관련 발언에) 보수층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애당초 판단을 잘못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경선 때나 대선 때도 자기가 보수라고 이렇게 확실하게 말한 적이 없다. 항상 보수나 진보, 이념 이런 시대는 지냈고 실용에 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통 보수의 입장에서 보면 이 대통령은 보수도 아니다'는 이야기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에 대해서도 "그 당시에는 보수 후보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기보다는 과거의 전 정권의 어떤 실정에 대한 반발로서 지지한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경우가 선거에 많다. 역사가 다 반복되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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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말풍선을 클릭하시면 내려받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각 방송파일은 최근 방송부터 과거 방송의 순서입니다.
아래 사진 출처는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 입니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2009.04.03 방송) 2부 파일

위의 것은 광고를 빼고, 방송된 곡들을 원곡으로 편집했습니다.
아래의 것은 출연한 2부 방송을 녹음한 그대로 담은 것입니다.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2008.12.27 방송) 녹음파일
* 한국 대중음악, 시대를 걷다 - '서태지, 가요계를 뒤엎은 천재의 꿈'


 

SBS POWER FM '이적의 텐텐클럽'(2008.10.01 방송) 녹음파일




MBC FM4U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2008.09.14 방송) 녹음파일
* 임진모의 The Musician - '서태지' 편

 



KBS FM '이본의 볼륨을 높여라'(2004.04.26 방송) 녹음파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2004.04.16 방송) 녹음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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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의원에게 묻는다.

위 영상은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보고를 다룬 MBC의 보도다. 위의 영상에 등장하는 자가 손 의원 본인인가? 그 현장에서 자신의 발언을 기억하는가? 기억이 없을 게다. 정신줄 놓은 패닉상태가 아니고서는, 제 정신 박힌 국회의원이라면, 법률 전문가(변호사)라면 절대 내뱉을 수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손범규 의원에게 다시 묻겠다.

대체 "정치적인 판사"가 누구인가? 부당한 사건 배당과 재판 개입에 대해 수차례 걸쳐 내부적으로 문제제기했다가 결국 관철되지 않아 밖으로 향해야 했거나, 결국 옷을 벗여야만 했던 판사들인가? "특정 세력"의 편에서 일신의 안위를 위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과 사법부의 독립을 유린한 신영철인가?
 
대체 "야비"하고 "야합"을 일삼는 판사가 누구인가? 안팎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법관으로서의 양심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판사들인가? 촛불사건의 배당과 재판에 관여하기 위해 법원장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후배들에게 이용훈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까지 판 신영철인가?

 

[KBS 뉴스 동영상] 여야 격돌, 정국 소용돌이 속으로 (김용덕 기자 / 2008.12.19) 
 
- [프레시안] 한나라 손범규 "이러니 쿠테타가 나지" (김하영 기자 / 2009.12.18)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는다. 연말연시를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회 폭력사태 당시 법사위의 어느 분께서도 정신줄을 놓아 버리셨다. 현역 국회의원이 군사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지껄여 정국에 기름을 부었다. 그 의원이 다름 아닌 손범규다.
 
설령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더라도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를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목숨을 걸어야 할 국회의원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손범규와 같은 자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보낸 게 더없이 창피하다.
 
국회 외통위 회의실 문을 걸 잠그고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한 장면보다, 회의장 앞에서 걸어 잠근 문을 열기 위해 망치질과 소화기 살포가 난무한 장면보다, 개념상실한 손범규의 입과 혀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수치스럽다.
 
박정희와 나폴레옹을 존경한다는 손범규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듯, 군사 쿠데타를 옹호한 그가 육사 대신 법대로 진학해 변호사가 된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사해야 하는 걸까?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혜라인'(친박계)이라서 그리도 대담할 수 있는 걸까?

 

- 블로그 [Findig Echo...] (虛虛 / 2008.12.18)
  
손범규 망언, "국회에서 싸우면 군사쿠데타 나는 게 당연?

- 블로그 [또블로그파업 - 낮은표현 In Tistory] (낮은표현 / 2008.12.23)
  
독재자가 많다보니, 독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되버린건가?
 
 
지난 총선 때 손범규는 진보정치의 희망인 심상정 대표를 겨우 겨우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의정활동을 보여줬던 심상정 대표와는 달리 지난 1년의 손범규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다. 오히려 '군사 쿠데타'를 정당화하며 박근혜의 충견으로, '사법 쿠데타'를 비호하며 이명박 지키기에 골몰하는 딸랑이로서 그 존재감을 드러낼 뿐이다. 

손범규는 한나라당 미래세대위원장이라고 한다. 그런데 손범규에게선 한국 정치의 미래가, 민주주의의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 사실상 '군사 쿠데타', '사법 쿠데타'를 엄호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필요 없다. 손범규는 입 다물고 물러나라.

 
 

신영철 사태는 내게 남의 일이 아니다. 나 자신이 두 차례 연행에 이은 검찰 공소로 '촛불재판'을 받고 있다. 신영철 사태의 후속조치 결과는 개인적으로 재판결과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나아가 신영철 사태는 사법권력의 일각이 청와대, 한나라당, 조중동과 함께 준동한 헌법 유린 행위이기에 '사법 쿠데타'라 규정한다.

* 첨부파일은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내놓은 결과발표문 및 후속 조치 내용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선무당도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전문가'가 사법부를 통째로 말아드시고 계시다. 짐작하시는대로 신영철 대법관 얘기다.


오늘(16일) 대법원 진상조사단 발표가 있었다. 신영철이 '촛불재판에 개입'했단다. 그는 대법관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부의)되었다.

"사법부의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조사단의 발표만큼이나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조사단은 신영철의 재판 관여 여부와 재판 배당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 내용과 진행 관여, 사법행정권 남용의 소지가 있다"고만 밝혔다. 그 놈의 소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는 게 조사단의 역할 아니었나? 신영철은 명백히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사실상의 사법 쿠데타'다. 조사단의 후속 조치는 윤리위원회 회부가 아니라, 사법처리여야 한다. 그러나 사법처리의 여지를 사실상 포기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은 그야말로 발악을
했다.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쓰기에 이른다. 허만 수석부장판사와 함께 저지른 촛불사건 배당 장난질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더 이상 사법부의 어른이길 포기한 듯했다. 단독판사들은 메일, 면담도 모자라 회식자리에서까지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을 팔기까지 했단다.

그것도 부족했나? 대법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스스로 '염치'라는 걸 거세해버린 그이기에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그는 지난해 10월 13일에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을 찾아갔다고 한다. 진상조사단과 헌재 발표를 믿는다면 당시 야간집회금지 위헌심판제청이 사건접수조차 안 되어 이강국 소장에게는 별 이야길 찔러보지 못한 듯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신영철은 11월 6일 단독판사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 메일에서 "(촛불재판을) 적당한 절차에 따라 통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헌재를 포함한 내외부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장도 모자라 헌법재판소까지 판 것이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 범죄는 또 다른 범죄를 낳았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도
온갖 위증으로
국회, 나아가 국민을 기만했다.





이쯤 되면 법관이 아니라, 희대의 사기꾼이다
. '사법권력을 이용한 쿠데타 세력'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고위법관으로서 자신이 가진 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용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무참히 유린한 초헌법적 범죄, 국회, 헌재 뿐 아니라 국민까지 기만한 그는 분명 '사법 쿠데타'를 자행했다.

'쿠데타'는 절대 단독범행일 수 없다. 그를 적극 비호했던 청와대, 한나라당, 조중동이 없었다면 이처럼 대담할 수 있었을까? 이들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통째로 말아드시고자 한 '사법 쿠데타 배후 또는 방조세력'이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신영철 사태 초기, 그를 옹호했던 이용훈 대법원장 또한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 이번이 사법권력이 국헌을 유린하고 국민을 기만한 첫 사례인지도 의심스럽다. 그나마 제 때 내부비판이 터져 나와서 다행이지 얼마든지 묻힐 수도 있지 않았는가.

당장 대법원은 "문제점을 시정"하고 "제도개선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겠단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건 신영철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으면 내쫓을 수도 없단다. 그의 '염치상실'이 계속 작동해 사퇴 자체에 질질 끌려다니는 국면이 된다면 신영철 개인에 대한 비난 여론만 들끓게 된다. 결국 사태의 본질이 희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법 쿠데타'라고 규정한다면 당연히 신영철은 사법처리 되어야 한다. 사법부의 수장이며 대법관 임명에 관여한 이용훈 대법원장 또한 물러나야 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야간집회 금지가 위헌임을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신영철과 이강국 소장의 만남이 다른 의미로 재해석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참에 국민 기본권을 제약하고 있는 현행 집시법의 독소조항들에 대해서도 위헌 의견을 함께 내놓아야 한다.

사법부가 "자성의 계기로 삼아 재판의 독립이 보다 철저히 보장되고 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증진되는 전화위복의 사례"로 삼고자 한다면, 이후 촛불재판 또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한 헌법정신에 충실해야 한다. 촛불의 현장에 단 한 차례라도 발걸음한 판사라면 당시 촛불항쟁의 정신이 '87 민주항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현행 헌법의 기본정신을 그대로 잇고 있음을 알 것이다.

신영철과 함께 '사법 쿠데타'를 꾀해 온 세력들이 입만 열면 떠들어대던 "법과 원칙"은 촛불재판을 통해 고스란히 그들에게 되돌려져야 한다. 공은 여전히 사법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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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울산 북구)이 결국 의원직을 잃었다. 1심에서 선고 받은 벌금 150만 원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됐다. 18대 총선 전인 2008년 2월 당시 윤두환은 건설교통부에게서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약속 받았다는 뻥튀기를 퍼뜨려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예상했던, 아니 기대했던 결과다. 유료 도로 정책 개선에 대한 건교부의 원론적 이야기만 듣고 마치 통행료 폐지라는 약속을 받아낸 것처럼 언론에 보도자료를 제공한 윤두환 전 의원에 대해 사법부는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의원직 상실을 걱정해야 할 이가 한 사람 더 있다. 바로 정몽준 의원이다. 필자는
정몽준 의원의 경우도 윤 전 의원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뉴타운 헛공약'을 한 혐의로 민주당에 의해 고발됐다. 이에 대해 2008년 9월, 검찰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오 시장이 전반적으로 뉴타운을 건설하는 데 동의한다는 뜻으로 정 의원이 생각할 수 있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같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재정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정 의원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선후보이기도 했던 정동영 전 의장과 맞붙었다. 빅매치 중의 빅매치로 그 결과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정 의원은 선거기간 내내 동작구 유권자들에게 "사당·동작지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얘기했고 오 시장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아래 2개의 동영상 참고).

지난 3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용상 부장판사) 심리로 재정신청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다. 정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오 시장이 뉴타운 추가 지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해 내 뜻과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총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걸하며 떠벌였던 말을 스스로가 교묘하게 바꾼 꼴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와 "흔쾌히 동의했다"는 누가 들어도 절대 같은 말이 될 수 없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은 오 시장의 원론적 답변에 불과하다. 이 발언이 사당·동작지역 뉴타운 개발에 "흔쾌히 동의한다"는 말로 둔갑할 수 없음은 상식이다. 정 의원도 검찰도 전혀 모르지 않을 게다.

그러나 정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고, 앞서 무혐의로 처리했던 검찰은 결심공판에서까지 구형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사법부를 상대로
'사실상 무죄'라는 침묵시위를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이쯤 되면 정말이지 정 의원의 변호인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윤두환 전 의원에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것은 "건교부의 원론적 이야기"를 뻥튀기해 내세운 헛공약이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몽준 의원의 뻥공약은 윤두환 전 의원의 경우와 비교할 때 당락에 더더욱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여야 정가와 여론조사 전문가들 대다수의 평가다. 총선 판세를 갈랐던 서울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뉴타운 공약은 사실상 오세훈 시장을 활용한 관권선거였다.


사법부는 윤두환 전 의원에 당선무효형을 선고했듯 정몽준 의원에게도 같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사법부 마저 여당 최고위원이자 차기 대권주자라는 막강한 권력 앞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막강한 재력 앞에 무릎 꿇지 않길 바란다. 너무나 뻔히 보이는 장난은 검찰로도 족하다.


서둘러 무혐의 종결시킨 정 의원 사건이 재정신청되어 법정에서 다뤄졌음에도 검찰은 또 다시 사실상 무죄 구형을 내놓았다. 검찰은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뻔뻔스러운 직무유기를 선보였다.

지금과 같이 재정신청 사건에서조차 검찰이 다시금 공소유지권을 가지도록 되어 있는 형사소송법 아래에서는 이같이 어처구니 없는 무죄 구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2007년 6월 이전의 형사소송법에서는
 법원에서 재정신청이 받아들였을 때, 법원이 해당 사건의 재수사에 적절한 변호사를 지정해 일종의 특별검사 역할을 맡길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 당시 재정신청 대상이 되는 범죄를 공무원 직권남용죄에서 모든 고소고발 범죄로 확대하는 대신 검찰의 권한 강화 요구와 맞바꿔 공소유지권은 검찰에 넘어가고 말았다.

이제는 되돌려야 한다. 재정신청 제도는 간접적이나마 법원이 검찰의 직무유기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입법부에 의한 특별검사제와 함께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가진 폐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를 노래하고 있는 지금의 검찰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만을 위한 변호인'으로 전락해 버렸다. '참된 법과 원칙'을 세워야 할 검찰이 권력과 자본의 이해를 위해 복무하며 준엄한 헌법과 그 위에 있는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오는 3월 17일, 정의원에 대한 판결을 통해 이같은 현실이 보기 좋게 깨지길 기대해 본다.



[ 참고자료 -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논평 ]
정몽준 의원 구형포기, '무책임'한 검찰의 '예상'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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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민중)을 바보로 안다'는 것과 '소통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내 글의 제목과 그 대답이 선정적인가? 적어도 신해철의 중지화법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그렇다면 이같은 선정적 답이 나오게 된 이유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기만적 작태를 다룬 글들은 이미 차고 넘치니 굳이 더하진 않겠다.


난 마왕(신해철의 팬들이 그를 부르는 이름)의 열혈신도 가운데 한 사람이다. 아니 '한 사람이었다'.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나 또한 그만큼 그를 이해하고 싶었고, 그의 해명을 믿고 싶은 한 사람이었음을 밝히기 위해서다. 그런 내가 "가리키는 달"은 마다하고 그의 손톱을 집요하게 물어뜯으며 "지랄(들)을 떨고 있"다. 그는 이번 입시학원 광고출연 논란 속에서 합리적 비판에까지도 귀를 닫고 대중들을 향한 기만과 조롱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을 다룬 내 다른 글(사교육 비판? 문제는 신해철 당신이다)에서도 언급했듯 지난 3월 1일, 신해철닷컴은 자유게시판에 올린 내 글을 게시하자마자 곧바로 삭제했다. 그의 해명은 물론 다른 글들조차 읽을 수 없도록 사실상 회원자격을 정지시켜 놓았다. 다음날 신해철의 중지화법을 선물로 받았다. 이번 논란을 두고 자신의 사이트에서 공방이 오가는 것 자체가 보기 싫었다면 자신(의 해명)을 지지하는 글들 또한 함께 삭제했어야 옳다. 그러나 아니었다. 신해철 개인의 미니홈피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신해철닷컴은 회원가입을 위해 내 개인정보들을 요구하는 엄연한 커뮤니티다. 자신의 팬들은 그를 '비판'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 그야말로 아마추어스런 대응이다. 참으로 누구와 닮았다.


중지화법으로 화답한 신해철. 그에게 대중은 조롱과 기만의 대상인가?



신해철닷컴에 올린 그의 첫 글(에피타이저)에서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절라디언" 등 자신이 근거도 없이 비난 당한 사례들을 열거했다. 이어 비판론자들의 논리를 "뭔가 하고픈 말이 있어서 광고까지 나와서 떠드네 하는 것 보다는 저 새끼도 돈 앞에서 별 수 없이 말 바꾸네 하는 것이 더 씹을 거리도 많고 즐거운 것"이라 일축했다. 그는 그간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리며 온갖 음해를 당해 왔다. 나도 함께 분노했던 이같은 음해들 속에서 그가 느껴왔던 피해의식을 은연 중에 드러낸 것이려니 생각한다. 그러나 이같이 극단적인 사례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의 해명이 광고출연에 응한 그의 논리까지 정당화시켜 주진 못한다.

나도 여느 팬들과 같이 신해철이 하고 싶다는 그 "말"을 믿고 싶다. 그러나 그 "말"이 담긴 그릇(입시학원 광고)이 그 "말"이라는 걸 한없이 왜소하게,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는 자신이 "사교육 절대 반대론"을 편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물론 신해철 그의 말대로 "공교육의 총체적 난국"을 더더욱 "과격"하게 비판하긴 했다.

그러나 난 분명히 기억한다. 그는 우리 사회, 특히 입시교육의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약육강식의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시스템'을 실날하게 비판해 왔다. "난 사교육 절대 비판론자는 아니었다"는 그의 항변은 그의 칼날이 공교육, 사교육을 떠나 '약육강식의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교육시스템'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었다는 점에서 입시학원 광고출연을 정당화하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은 신해철의 해명에 대해 느슨한 옹호론(?)을 폈다. 그가 말을 바꿨다 비판하려면 그가 사교육 반대론을 편 사례를 일일이 찾아 이야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진중권의 궁색한 논리는 공교육 비판과 사교육 광고를 구분하는 것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고 믿는 신해철에게 면죄부를 줄 뿐, 그의 변명을 정당화시켜 주진 못한다. 넓은 의미에서 진보논객으로 일컫어지는 신해철과 진중권의 이같은 엉성한 논리에 당혹감을 느끼는 건 나 뿐만은 아닐 게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거리유세 중 지지 연설을 하고 있는 신해철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으나, 음질은 좋으니 발언내용을 잘 들어주시길...)



물론 그의 주장에 담긴 '사교육'의 개념이 비판론자들과는 다소 다른 것 같긴 하다. 그러나 그가 광고출연한 학원이 철저히 입시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만 복무하는 '입시학원'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자기모순이다. 그는 그가 가담하는 매체 모두(그 스스로도 좋아하진 않는다는 조선일보까지도...)가 그의 메시지를 실어나르는 도구(캐리어)라고 말했다. 물론 그저 추상적 메시지와 이미지만으로 구성된 광고라면 그나마 수긍이 가는 대목이 없진 않겠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철저히 상업적 의도를 명백히 드러낸 내용의 광고 출연은 단순한 매체에 메시지 싣기가 아니다. 정녕 이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단 말인가? 광고출연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구구절절 구차한 궤변이 뒤따라붙고, 결국 중지화법까지 동원하는 건 정말이지 신해철답지 못하다. 열혈신도들의 대실망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난 몇몇 비판론자들과는 달리 신해철이 알량한 돈 몇 푼에 이같은 광고출연에 동의했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평소 연예인으로서의 권리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강조했던 그다. 이런 그를 잘 아는 팬들로서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다고 느낀다. 그 스스로도 인정한 바 있듯 '24시간 운영학원'임을 몰랐다는 문제, 그의 마음에 들었다던 슬로건 이외의 온갖 상업적 내용이 가득 담긴 '지면광고' 문제 또한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입시학원의 생리를 정녕 몰랐나?

신해철은 공인이 아니다.(연예인이 공인은 아니라는 그의 주장에 난 100% 동의한다.) 때문에 "범죄"가 아니라면 돈을 벌기 위한 그 어떤 행위에도 돌을 맞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그는 그의 신도(팬)들에게 일관되게 나름의 철학을 음악과 그 이외의 것들로 전하며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그의 철학과 행보가 서로 어긋나지 않음을 납득시켜줘야 한다.

납득시킬 수 없다면, 솔직해져야 한다. 본인의 논리가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의 해명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으며, 그저 궁색한 변명이라 느껴질수록 돈벌이를 위해 스스로의 철학을 내던졌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올가미가 되고 만다. 납득도 되지 않고 솔직함조차 느껴지지 않는 변명과 대중을 향한 조롱이 계속된다면 '거침없이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져 온 뮤지션', 그 이미지를 팔아 온 장사치에 지나지 않음을 자인하는 셈이다.


도대체 왜? "입시노동자"의 목소리가 아닌 입시학원의 스피커를 자임했는가?



"공교육이 우수한 학생은 감당 못하고. 떨어지는 학생은 배려 못하니. 가려운 부분은 사교육이라도 동원해서 긁어주고 공교육은 자취를 감춘 인성 교육과 사회화의 서비스를 강화하는게 현재의 차선책. 당신들과 소신이 다른게 범죄야?" 그의 말이다. 물론 범죄는 아니다. 그러나 범죄만 아니면 비판에서 자유로운가? 백번 양보해 해법의 다양성 차원에서 그의 "차선책"을 인정한다 치자. 앞선 그의 말처럼 교육문제, 특히 공교육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다른 생각일 수도 있으니...

그러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르짖던 '교실이데아' 속 교실이 고스란히 학원으로 옮겨졌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사교육의 무서운 번식력은 다시금 공교육의 황폐화에 불을 붙였다. 아니 공교육 무대는 사교육이 쥐어짜낸 눈부신 성과의 각축장으 전락하고 말았다.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걱정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끄덕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SKY 몇 명 보냈는지가 유일한 척도인 우리 입시교육의 현실은 공교육, (신해철이 꿈꾸는 사교육이 아닌 작금의) 사교육을 막론하고, "입시교육을 더욱 지옥으로 만드는 절대악"으로써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들까지 발뺄 수 없는 늪으로 내몰고 있지 않은가. 신해철 자신의 말처럼 "사교육=
입시교육을 더욱 지옥으로 만드는 절대악"임을 증명하기 전에는 자신을 비판할 수 없다는 논리는 이쯤 되면 궤변 가운데서도 '희대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공교육과 사교육이 얽히고 섥혀 곪을대로 곪은 총체적 난맥상이다. 그의 말대로 공교육 부실과 사교육 대란이 따로 떨어져 있나? 학원 돈으로 교육감이 된 작자가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지랄 떠는, 개념상실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사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을 전혀 몰랐다면 신해철 그대는 적어도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공교육'을 알리바이로 내세우는가? 그렇다면 신해철은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면광고 속 자신의 양손에 담긴 알량한 수치가 대변하는 '기형적 사교육 시장', 그것이 신해철 그대가 생각하는 교육의 이상향, 아니 고작 그게 그대의 "차선책"인가? 왜 그대는 "입시노동자"로 전락한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의 거침없는 스피커에서 오히려 그들의 불안심리을 조장해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입시학원의 스피커를 자임하고 나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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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방송진행자인 신해철의 팬들이 그를 부르는 말인 '마왕'의 네티즌식 줄임말)의 대형 입시학원 광고출연과 관련한 뫙 스스로의 해명에 대해 신해철닷컴에 반론을 올렸는데 삭제되었더군. 그것도 모자라 다른 회원들의 글조차 읽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더군. 넥스트 팬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더군.

비속어와 인신공격조차 담겨있지 않던 반론까지도 삭제하나? 나도 개념을 탑재한 놈인지라 왠만하면 뫙 본인하고만 관계되는 문제이기에 신해철닷컴에만 올리고, 뫙의 충실한 답변 또는 재반론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대실망이네군. 개인적으로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어서 왼손만 쓸 수 있는 일시적 장애인인 탓에 겨우겨우 글 작성해서 올린 건데,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니 분통이 터져서 내 블로그에도 올리게 된 거야.

그래. 무슨 광고를 찍든 뫙의 자유일 수 있겠지. 그러나 그에 대한 나의 '비판'도 내 자유의지의 산물이야. 뫙이 싫어하는 '공인의 책임' 논리를 들이댄 것도 아니었어. 솔직히 뫙의 평소 주장에 담긴 철학과 행보와는 달리 철저한 자기모순으로 일관한 황당한 변명에 논객의 한 사람으로서 반론을 편 거야. 적어도 내가 비속어에 인신공격 날리며 '비난'으로 일관하지 않은 이상, 나름 창작물이라 생각하는 웹게시판의 내 글을 별다른 원칙과 설명조차 없이 삭제할 수 있는 건가? 아니나 다를까... 광고출연에 대한 뫙의 변명에 동조하는 이들의 글들은 죄다 멀쩡한 건 어찌 설명할텐가? 뫙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길 바라지만, 적어도 사이트 관리자의 인식 수준이 한심하기 짝이 없군. 뫙! 충직한(?) 사이트 관리자를 둬서 좋겠어~ 이번 논란에 있어 아마추어 같이 명박스러운 대응을 내놓진 않길 바래.

그리고 찌질한 빠순/빠돌적 악성댓글은 없길 바래. '반론'을 통한 토론은 언제든 대환영~

* 아래 글은 신해철의 입시학원 광고출연에 대한 해명 관련기사에 대해 제가 댓글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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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해철과 넥스트의 오랜 팬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신해철의 행보는 우려를 넘어 실망 그 자체다. 행보 자체 뿐 아니라, 해명조차 구차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신 씨는 "내가 했던 입시교육 비판은 공교육 비판의 일부였지 사교육과는 거의 무관했다"고 주장하며 대형 입시학원 광고 출연을 정당화했다. 신 씨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신 씨의 변명은 자기모순일 뿐이며, 비겁함 그 자체다.

작금의 공교육 부실은 오히려 입시절대주의적 교육으로 인한 사교육 대란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울며 겨자먹기로 자녀를 학원과 과외로 내몰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떻게 신 씨의 공교육 비판과 사교육 대란에 대한 인식이 각각 따로 놀 수가 있나?

신 씨가 광고출연한 학원이 '24시간 운영학원'임을 몰랐다는 것, '지면광고 문제' 역시 정작 중요한 핵심쟁점도 아닌 데다, 연예인의 권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왔던 신해철이라는 인물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구나 입시학원 광고출연이 가져올 파장을 몰랐을 리 없는 신 씨가 이런 잡다한 문제들조차 사전에 챙기지 않았다는 답변을 믿으라며 강변하고 있다. 광고 슬로건 하나만으로 출연결정을 했다는 말이나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입시학원 광고임에도 광고내용에 대해서 전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믿으라는 것인가? 당신의 변명은 '투기를 위해 불법으로 땅을 사들인 장관 후보자가 자신은 그 사실을 몰랐고, 법을 잘 모르는 부인이 노후를 위해 장만했다'는 거짓변명을 믿으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끝으로...


신 씨는 자신의 이번 광고 논란에 대해 평소 자신을 밟으려던 언론들이 작정하고 달려드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신 씨에 대한 비판은 나를 비롯한 신 씨의 팬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신 씨가 그저 평범한 뮤지션이었다면 이런 비판은 없었을지 모른다. 신 씨의 입시학원 광고는 몇몇 연예인들이 대출업체나 건설사 광고에 출연한 것보다 더 큰 문제다.

그는 평소 교육문제를 비롯해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나름의 날카로움을 보여준 논객으로 손꼽혀 왔다. 때문에 그의 행보는 충격 그 자체다. '변절'이라는 건 그리 먼 얘기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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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방송을 미국에서 건너올 광우병 쇠고기를 막겠노라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우리의 킹왕짱 10대들에게 바침.
* 녹음 상태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부 방송 선곡
    1. 슈퍼히어로 - 이승환 (feat. 슈퍼키드 허첵, 파자마징고)
    2. The Hero - 넥스트 (N.EX.T)
    3. 울트라맨이야 - 서태지 (Seotaiji 6th Album Re-Recording)

2부 방송 선곡
    1. 모닝콜 - 피터팬 컴플렉스 (Peterpan Complex)
    2. 사랑하는 일 - 성시경 (랩소디 인 뮤직폰 CF)

 


참여연대 사이트(www.peoplepower21.org)에도 올린 글과 영상입니다.


9일 저녁, 전국 각지에서 4만여 명 '미국소 수입반대' 촛불 물결

청계광장에는 3만여 명 운집해 '쇠고기 협상 백지화 촉구'하는 흰색 손수건 흔들기도




    
        - 제작 : 피플TV (장동엽 간사)
            
- 배경음악 : 안치환의 '당당하게' 중에서


5월 9일 금요일 저녁, 전국은 촛불의 물결이었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제안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4만여 명이 '미국소 반대'와 '협상 백지화'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특히 서울 청계광장은 그야말로 '촛불의 바다'였다. 이날 촛불문화제도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스스로 발언하고 참여하는 주인공이 되었던 자리였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외침과 각종 피켓 문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비롯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구호를 넘어 이명박 정부가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 절차조차 없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설익은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들이 넘쳐났다. 문화제 말미에는 쇠고기 협상의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과 손수건을 흔드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지난 2, 3, 6, 7일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 주변은 발 딛을 틈도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이날의 인파들은 청계천에서 프레스센터까지 이어질 정도로 밀려들었다. 이날 문화제는 4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그동안 진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규모만큼이나 내용 또한 이전보다 다채로웠다. 시사풍자 개그로 잘 알려진 개그맨 노정렬 씨의 사회와 풍자개그, 충남 서천에서 올라왔다는 비보이들의 공연 등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가 만들어졌다.

한편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청계광장 중앙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희망TV 24’란 시민기부축제 생방송이 있던 탓에 촛불문화제 전부터 청계광장 주변은 시끌벅적했다. 행사용 천막과 생방송 중계차 등으로 촛불문화제에 함께하기 위해 나선 시민들의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마침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직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희망TV 24’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촛불집회를 위해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시선이 잠시 그를 향했다. 그러나 그는 촛불문화제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발길을 돌렸다.


사회 맡은 노정렬 씨 “먹는 것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 좌우도 진보ㆍ보수도 없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저녁 7시 15분쯤에 윤도현밴드의 ‘아리랑’이 청계광장에 울려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 씨는 “먹는 것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 좌우도 없고 진보·보수도 없다. 좋은 쇠고기를 먹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실용주의자가 아닌가.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사회를 맡았다. 사실 주최 측이 삼고초려를 했다. 집회 측은 나한테 ‘나중에 술 취했을 때 미국 쇠고기를 먹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왔다”며, 역대 대통령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성대모사 등으로 문화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정호희 운수노조 정책실장 “미국산 쇠고기 입항ㆍ수송 거부 선언 이후,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국민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하역과 수송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운수노조의 정호희 정책실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운수노조는 국민들에게 칭찬 받은 적도 없었고, 데모하면 항상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입항ㆍ수송거부를 결정한 이후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국민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의 하역과 수송을 거부하면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그래도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미친소’를 우리 손으로 운반하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것보단 더 낫다”고 말했다. “우리는 학생들이 먹을 수밖에 없는 미친 소를 절대 운반하지 않을 것이다. 수송ㆍ입항 모든 것을 거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구속ㆍ수배는 되겠지만 우리가 국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은 그것 밖에 없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아버지 또 감옥 가는 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얘기했다. ‘아빠는 절대 감옥가지 않는다. 감옥에 가면 쇠고기가 나오는데, 그 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데 어떻게 가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무산될 때까지 감옥에 가지 않겠다. 수입이 저지될 후에 가겠다'고 얘기했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의 말이 끝나자 행사 참가자들은 “운수 짱”을 연호하면서 화답했다.



김현옥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학생들이 너무 장하다. 우리가 여러분들을 지켜주겠다”


뒤이어 참교육학부모회 회원들로 구성된 아줌마 부대가 ‘짜라빠바’ 율동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라왔다. 김현옥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데 우리도 보답을 해야할 것 같아 올라왔다. 우리가 무대에 서니까, 주최하시는 분들이 재미없으니까 짧게 하라고 말하더라. 여러분들의 박수소리가 비보이들의 공연 때보다 작게 나오면 절대 무대에서 안내려가겠다.”

이 말이 끝나자 시민들은 “아줌마 짱”을 연호하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김현옥 회장은 공연이 끝난 뒤 다시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이 너무 장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배후에 조종세력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러분들을 지켜주겠다, 아줌마들은 원래 못하는 일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던 이명박 씨도 ‘촛불의 힘’이 거세지니까, ‘광우병이 발생되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가 든 촛불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환하고 강력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 갑에 출마해 화제를 모은 힙합가수 김디지 씨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뭐 잘못된 것이냐”며 “차라리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양초를 많이 팔기 위한 '양초팔이'들의 선동으로 모였다고 이야기하라”고 말해 미국 쇠고기 반대 여론의 배후설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 고등학생 “미친 소 막아낸 다음에는 의료 민영화와 대운하 막아내자”


밤 9시 30분부터는 촛불문화제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은 ‘시민 자유발언대’가 이어졌다. 지난 3일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던 한 고등학생이 피켓으로 얼굴을 가린 채, 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에도 발언을 했는데 발언이 나간 다음에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내게 빨갱이라고 메일을 보냈다. 오늘도 집회를 참석하려고 전철을 타고 오는 데 '미친소 반대' 피켓을 들었더니 몇몇 어른들이 내게 물었다. ‘넌 공부는 하고 오는 것이냐’ ‘사상교육을 누구한테 받았냐'고 물었다. 우리들은 좌우도 모르고 진보· 보수도 모른다. 미친소 안 먹겠다는데 그걸 무슨 좌우로 구분하나. 우리가 미친소 반대에 미쳐있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뒤에서 의료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주 국민들 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미친 소 막아낸 다음에는 의료 민영화와 대운하 막아내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대학생 “광우병 확률? 자기 자식들이 위험에 노출되면 그런 말이 나올 것 같은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대학생은 “조중동ㆍ쥐박이(이명박 대통령)가 ‘미친 소’ 먹어도 광우병 걸릴 확률이 몇 백만분의 일 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자기 자식들이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 과연 그런 말이 나올 것 같은가”라며 “쥐박이는 말로만 전 재산을 환원한다고 하지 말고, 당장이라도 어려운 한우농가 지원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과 손수건을 흔드는 퍼포먼스 갖기도


밤 10시부터는 ‘성찰, 반성의 침묵’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진행을 위해 무대에 오른 고려대 경영학과의 한 여학생은 “우리 학과 선배가 이명박 씨라는 것이 부끄럽다”며 “아침에 학교 삼성관을 지나고, 이명박 라운지에서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반성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창모 건국대 교수는 “학생들의 함성을 듣고 내 자신의 부끄러워 나왔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역시 침묵 속에 조용히 눈을 감고,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백지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시민들은 협상의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과 손수건을 흔들며,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고, 밤 10시 25분 ‘아리랑’에 맞춰 주변에 있는 시민들과 서로 어깨동무하며 촛불문화제가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 글과 영상은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 웹사이트(www.peoplepower21.org)에 올린 것입니다.

 
                   - 영상제작 : PeopleTV (장동엽 간사)
                   - 사진촬영 : 참여현상소 최상천 회원, 참여연대 교육홍보팀 장동엽 간사
                   - 배경음악 : N.EX.T(넥스트)의 'The Hero' 중에서


지난 5월 2일, 3일에 이어 6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준비된 손피켓'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십명의 참여연대 회원과 상근자들은 "미친소 싫소!", "전면 재협상 하시오! 냉큼 하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형광 분홍빛깔에 유행하는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어투였지만, 분명하고도 강경한 항의와 촉구의 외침입니다.
 
강기갑 의원 “국민이 나서서 정부와 한나라당 정신 차리게 만들자”

지난 5일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정부 입장이 담긴 문서를 공개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도 연단에 올랐습니다. 강 의원은 "이번 협상은 협상도 아니다. 협상이라는 것은 밀고 당기는 것인데 우리가 당긴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두 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한나라당과 정부가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지금 재협상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몇 번 발생하는 등 현저히 높아졌을 때만 재협상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이 나서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린 정부와 한나라당을 정신 차리게 만들고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석한 시민들은 "강기갑!"을 연호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탤런트 정찬 “0교시에 수업 지치고 미친소 먹고 죽어서 대운하에 뿌려지지 않길…”

탤런트 정찬 씨도 지난 3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에는 연단에까지 올라 "나도 실리주의, 실용주의를 좋아하고 대한민국의 이익이 많았으면 하는 국민 중 한 사람이지만,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답답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고생들이 0교시 수업을 들으며 지치고, 미친 소를 먹고 그러다 죽으면 대운하에 뿌려지는 일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수원의 한 중학생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시켜줬으면 좋겠다”

수원에서 올라온 중학생들이 마이크를 이어 받았습니다.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이 뭘 알아서 촛불행사에 나오냐고 하지만 우리도 알 것은 다 안다.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뿐만 아니라 0교시 수업을 한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는 밥은 언제 먹고 잠은 언제 자냐. 너무 열불난다.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서울시 교육청이 문화제 현장에 교사들을 보낸 것을 의식한 듯 "학주(학생주임)가 떴다고 해서 서울지역 친구들이 발언을 안 하고 있지만 우리는 멀리서 왔기에 상관없다. 그래서 우리가 무대에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를 바란다며 원더걸스의 '텔 미'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자유발언 중간중간에 음악과 공연도 있었습니다. 랩퍼 박하재홍의 “꽃들에게 희망을”과 서울지역 율동패연합의 “벗들이 있기에” 율동공연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밤 9시 40분이 넘어가면서 시민들은 윤도현밴드의 '아리랑'에 맞춰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했습니다. 국회의 쇠고기 협상 청문회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지켜보자며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7일에도 촛불을 들고 모이자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8일, 9일, 10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적으로 수입하겠다는 결정을 거두기 전까지 촛불 물결이 절대 꺼지지 않으라는 확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청계광장 4,000여명, 여의도 1만여명의 시민들이 나뉘어 참여

중고등학생이 주축이던 두 차례의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간고사와 야간자율학습에다가 이날은 특히 서울시 교육청이 중고생들의 참여를 통제하기 위해 장학사와 각급 학교 교사 100여명을 문화제 현장으로 급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함께해 식지 않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앞선 두 차례의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학교자율화, 의료시장 민영화, 대운하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셌습니다.

평화적인 촛불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를 막기 위해 교사들까지 내보낸 서울시 교육청, 하이서울 페스티발을 위해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지 않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평화로운 문화제에 적지 않은 불편을 준 서울시 등이 촛불문화제 방해를 위해 벌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고 차가운 밤공기에도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는 서울 청계광장과 여의도공원 두 곳으로 나뉘어져 열렸습니다. 2, 3일 청계광장에서만 진행되었던 것과는 달리 두 곳으로 나뉜 까닭은 7일부터 열릴 국회의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결정한 이명박 정부에게 그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청계광장의 촛불문화제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전국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미친소닷넷'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모여 만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해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고, 여의도공원의 문화제는 '이명박 탄핵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해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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