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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앵커보다 더 나은 앵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미화 씨의 경우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사내 내부 인사로 경쟁력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다고 본다"
MBC 경영진의 말이다.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는" 지 모를 변명이다. "더 나은 앵커", "경쟁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객관적 데이터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조직을 경영하는 자들이 어찌 이처럼 무책임할 수 있나? MBC 경영진은 지금 '도박'을 하자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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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창우)
MBC 경영진은 신경민, 김미화 두 사람을 바꿔야 할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라. 많은 이들이 의심하고 있는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면, 명확히 밝히지 못할 것도 없다.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 않고 신경민, 김미화 교체를 강행한다면, 이후 직면하게 될 국민적 반발은 고스란히 경영진의 책임이다. 혹여 제작비 절감 따위의 어설픈 변명이 먹혀들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의 정국, 지금의 언론환경에서 MBC는 단순한 공영방송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음은 누구보다 경영진이 더 잘 알 것이다. 국민적 신뢰를 받던 앵커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엄기영 사장이 만들고자 했던 MBC가 고작 이런 모습이었나?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 앵커와 진행자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경영자라면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엄기영 사장은 국민들에게 공영방송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기 바란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지키지 못하고 철저히 굴복한 MBC 사장으로 남을텐가? 이럴 때 쓰라고 다지고 또 다지는 게 바로 초심(初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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